오늘은 치과에 가면 흔히 겪게되는 일을 한가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위 치아를 치료 받을 때는 거의 없는 일입니다만, 아래 치아를 치료 받고자 우선 마취를 합니다. 특히나 아래 어금니를 치료받기 위해 마취를 할 때 간혹 겪는 일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마취는 잘 안되고 마취가 되었느냐고 이리 저리 다양하게 물어보지만 아직 잘 안된 것 같을 때가 있습니다. 아래턱에서의 마취는 턱 내부로 들어가는 신경과 혈관 부분이 들어가기 바로 전 부분을 마취하는 것입니다. 사실 구조를 알고 나면 잘 안되는 것이 다 이해 됩니다. 마취가 되어야 하는 부분의 바로 앞쪽에 뼈가 나와 있어서 이들을 다 피해서 원하는 곳에 마취제액을 뿌린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저같은 외과전문의가 블록마취를 직접할 때 한번에 마취가 될 확률이 대략 80%정도입니다. 그러니 일반적으로는 마취가 잘 안되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습니다. 워낙에 쉽지 않은 것이니만큼 잘 이해해 주시고 다시 잘 될때까지 서로 조금씩 참아주시면서 다시 할 수 있으면 가장 좋을 것으로 생각하며 또 결과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말씀하시면 힘 빠져요.<아니...분명히 마취를 했는데 왜 안돼??> 물론 요즘은 과거에 쓰던 마취제와는 조금 다른 마취제를 씁니다. 수술부위 주변에 좀 더 강력한 마취제를 사용하거든요. 과거에는 주로 리도카인이라는 마취제를 많이 사용했는데 요즘은 필요할 때 아티카인이라는
마취제를 부분부분 사용합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염증의 유무입니다. 염증이 있는 부분은 pH가 낮아지면서 산성으로 변하고 마취제는 조직에 들어갈 때 염기성이어야 잘 통과(uptake)할 수 있기 때문에 마취제의 효과가 확연히
떨어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술 및 진료 당일의 컨디션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컨디션이 많이 안좋으실때는 마취도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만일 그러시다면 전화로 연락주셔서 약속을 변경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지금 말씀드린 몇 가지를 고려하셔서 편안히 진료 받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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