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대신 사랑니를 옮겨 심을수는 없나요?

시간 관계상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가능합니다. 그러나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이물인 임플란트 보다는 내 사랑니가 괜찮다면 그걸 옮겨 심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이 간혹 정말 간혹 계십니다. 비어있는 어금니 자리에 사랑니를 옮겨 심는다는 것은 말은 참 좋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쉽지도 않고 좋은 방법도 아닙니다. 그 과정을 아시게 되면 다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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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사랑니가 아주 잘 빠져 나와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죠. 발치를 하다보면 사랑니 뿌리가 부러지거나 하는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쉽거든요. 교정을 이용해서 쉽게 발치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만 사랑니가 원래 가진 치주인대가 같이 있어야 나중에 뼈와 붙어 사용가능한데 이 방법은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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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잘 빠져나온 사랑니를 구강외에서 당일신경치료를 해야합니다. 물론 이렇게 할 수는 있죠. 사랑니를 빼기 전에 신경치료를 마무리 지어놓고 사랑니를 빼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신경치료를 받고 난 사랑니는 발치할때 뿌리가 부러지기 더 쉬워 발치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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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이제 사랑니를 잘 빼고 신경치료까지 마무리 했다고 한다면 다음은 사랑니가 다시 들어가야할 비어있는 어금니 자리를 사랑니 뿌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뼈를 다듬어야 합니다. 물론 여러번 맞춰봐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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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이렇게 잘 준비된 자리에 사랑니를 넣고 그냥 놔두면 뼈와 잘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철사나 실 등을 이용해 잘 고정을 해줘야 합니다. 최소 1~2 개월을 지나 그 사랑니가 그자리에 유착이 되면 쓸 수 있는 치아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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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발치한 사랑니가 신경치료를 마무리하고 필요한 자리에 잘 넣고 고정이 잘 되었다고 한다면 이젠 그 자리에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치아를 씌워줘야 합니다. 사랑니를 옮긴 치아로는 잘 안씹히고 앞 치아와의 사이도 어느정도 공간이 생겨 있을 테니까요. 보철이 끝나야 비로소 그 치아를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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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든 과정들이 원하는 대로 잘 되면 쓰실 수 있습니다만 그 과정의 난이도 및 성공률 그리고 비용을 생각해보면

그냥 가장 일반적인 임플란트를 하나 하는 것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힘들지 않으시고 성공률이 매우 높은 치료방법이니까요. 그리고 오랜 시간 잘 쓸 수 있는( Longivity ) 방법을 놔두고 다른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제가 환자라면 그럴 것 같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저랑 생각이 비슷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