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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관련

임플란트 보철물은 어떤 방법으로 하는게 좋을까요?

by 딸둘아빠2 2023. 11. 17.

오늘은 임플란트 보철물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몇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총 세가지가 있습니다. 이 세방법은 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컨셉이 완전히 달라 사실은 전혀 다른 방법이라 볼 수도 있습니다.

보철 방식의 차이에 따라 크게 Screw type(스크류 타입), Cementation type(시멘테이션 타입), 두 방식을 혼합한 SCRP 이렇게 세 가지 정도로 나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아마 SCRP 일 것입니다.

각각의 방법을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철 방법 설명에 앞서 지난번에 임플란트는 총 3개의 구조물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혹시 기억나시나요? 뼈 안에 들어가는 매식체(fixture라고 하고 이게 임플란트입니다. 우리가 어느 회사 것으로 할까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매식체를 입 안으로 연결시켜주는 기둥(abutment라고 하고 지대주입니다), 마지막으로 입안에 보이는 보철물(이것이 사실은 보이는 부분이라 더 신경쓰실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일단 매식체가 이미 뼈안에 잘 유착이 되어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보철 방법은 그 이후부터 시작하니까요.

제일 알기쉬운 시멘테이션 타입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식체 위에 기둥이 연결 되겠지요. 그 기둥의 모양을 잘 다듬어서 원래 치아를 씌울때랑 비슷한 모양을 만든후 거기에 최종 보철물을 만들고 시멘(접착제는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으로 붙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방식은 전통적인 방법과 비슷해 이해와 설명이 알기 쉽고 나사 구멍을 따로 만들지 않으므로 다른 방식에 비해 훨씬 보기 좋아서(심미적이라고도 합니다) 주로 앞니 같은 경우에 지금도 많이 사용합니다. 보철물의 재질은 가능하다면 지르코늄을 많이 씁니다.(가장 자연스럽고 보기 좋으며 PFM을 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몇 가지 고민을 안해도 되는 점 때문에) 다만 붙이는 방법의 특성상 제거를 원할 때 떼어내기 어렵거나 원하지 않을때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잘 안떨어지기를 원하시면 좀 더 강력한 시멘을 이용해 붙일 수 있으나 기둥나사가 풀린다던지(보철물이 잘 떨어지면 나사를 다시 조이면 되는 간단한 것입니다만) 보철물을 잠시 떼어내야 하는 경우(수리를 보낸다던지 할 때)가 생겼을 때 원하지만 쉽게 뗄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스크류타입 보철물은 지금은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만 어금니에서 수직적으로 공간이 작을 때(쉽게 말씀드려서 치아가 들어갈 공간이 적은데 그게 높이가 적을때 시멘테이션타입은 유지력이 안나와 떨어지기 쉬우므로 이런 방식을 씁니다) 아직 사용하는 방식으로 지대주 위에 보철물을 제작단계부터 녹여 붙여 일체형으로 만든후(과거에는 이런 방식에 쓰는 지대주를 UCLA type abutment라고도 했으며 사실은 많이 써왔던 방식으로 당시만 해도 매우 획기적인 방식이었거든요) 그 위에 도자기를 일부 올리는 방식으로 지대주를 고정할 나사 구멍이 파여 있어 옆 치아와의 간격과 대합 치아와의 교합 정도를 잘 조정한 후 나사를 필요한 힘으로 잘 조이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오래전부터 사용해 왔으나 여러 임플란트가 이어져 있는 경우엔 잘 맞기 어려워 가능하면 쓰지 않고 있으며 또 금속으로만 만들 수 있는 방법(재질이 정해진겁니다)이라 보기 좋아야 하는 앞니에는 겉부분에 도자기를 얹어 사용하긴 하지만 가급적 사용하지 않습니다. 컨택(옆 치아와 만나는 정도) 조정이 쉽지 않다거나 수리가 생각보다 어렵다(PFM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입안에서 2~3년 지난 경우)거나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아마 저를 포함한 모든 치과의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각되는 SCRP 방식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방법은 위에서 설명드린 두 방법의 장점을 모아 만든 방식으로 매식체 위에 지대주가 나사로 고정되고 지대주를 잘 다듬어 모양을 만든 후 그 위에 보철물을 나사 구멍이 있는 채로 만들어 시멘으로 붙이는 방식입니다. 보통 장착시에는 지대주를 잘 맞춘후 일정한 힘(보통 30N)으로 나사를 조여 고정하고 그 위에 보철물을 시멘을 이용하여 합착한 후 나사 구멍을 치아색 재료로 메워주는 방식입니다. 수리 등이 필요할 때 나사구멍을 다시 열고 나사를 풀어 보철물과 지대주를 같이 매식체에서 분리할 수 있고 붙일 때 보통 잘 떨어지지 않는 시멘을 이용하여 강하게 합착하므로 보철물의 탈락이 별로 없는 장점이 많은 방식입니다. 물론 나사구멍을 잘 메워놔도 주변 보철물과는 약간 다른 색이기에 싫어 하시는 분도 아주 소수지만 계십니다. 임플란트 보철물을 매식체로부터 분리하고 청소하고 다시 장착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든 정말 여러가지로 감사한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 고안한 방식입니다.

결론적으로 총 세가지 방법이 있는데 앞니라면 대부분 시멘테이션타입을 쓸 것이고 작은 어금니부터 큰 어금니는 거의 다 SCRP 타입을 쓰게 되며 어금니에서 높이가 안나올 때 제한적으로 스크류타입을 쓰고 있습니다.(최근 이를 조금씩 개선하거나 다르게 하는 방법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대부분 위 세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